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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7.09.06] [Health] 말 못할 여름휴가 후유증 '치질'…치료 미룰수록 고통 덧글 0 | 조회 297 | 2017-09-06 10:42:41
관리자  

[Health] 말 못할 여름휴가 후유증 '치질'…치료 미룰수록 고통

장시간 운전·육류 과섭취…휴가기간 치질 악화 빈번
초기에 병원 방문이 최선책…증상 심해지면 수술 불가피

  • 입력 : 2017.09.06 0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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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의 찌꺼기가 아직도 남아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과 바다 혹은 산에서 함께했던 여름휴가는 카메라에 저장된 멋진 사진이나 마음속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여름휴가를 말하지 못할 고통과 함께 마무리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휴가 기간에 치질이 악화된 환자들이다.
치질이란 치핵, 치열, 치루 등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틀어 칭한다.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치핵이다. 위와 소장에서 소화된 음식물은 대장을 지나는 동안 대변이 되어 항문관을 통과해 몸 밖으로 배설된다. 항문관에는 혈관이 풍부한 조직이 있어 배변 시 쿠션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관이 부풀어 오르고 부종이 생긴다. 혈관벽이 약해지며 주위 조직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병적인 상태로 진행되면 그것이 바로 치핵(치질)이다. 항문이나 직장의 정맥 혈관의 압력 증가가 치핵을 일으킬 수 있다. 배변 시 변비나 설사로 인해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등이 혈관 압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비만이나 임신처럼 복압을 상승시키는 경우도 원인이 된다. 직업상 장시간 서 있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지나친 음주 등이 항문 주위 혈관을 늘어나게 해서 치핵을 일으키고 악화시킬 수 있다. 

치질은 증상에 따라 1기부터 4기로 나눌 수 있다. 1기는 치핵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지는 않고 간혹 출혈만 있으며 2기는 치핵이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했다가 배변 후 저절로 항문 안으로 들어간다. 1·2기 상태에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필요하지 않으며 식이요법이나 변을 부드럽게 하는 약물의 사용 그리고 좌욕과 같은 배변 습관 교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치질을 방치하면 배변 시 돌출된 치핵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거나(3기),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은 상태(4기)에 이르게 된다. 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 

일상의 긴장에서 벗어난 여름휴가 동안에는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복병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평소 치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운전이나 비행으로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 여행지에서 배변 습관이 달라지는 것, 음주와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가 늘어나는 것도 치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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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이 최선의 치료라는 것은 치질에도 마찬가지다. 휴가나 긴 연휴에는 일상의 긴장에서 잠시 벗어나 있더라도 치질이 악화되지 않도록 건강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피치 못하게 치질이 악화됐다면 전문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이 필요한 상태의 많은 이들이 수치심이나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두려움, 치질 치료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기대어 수술을 미뤄 상태를 악화시키곤 한다. 

치질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수술 후 통증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함께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수술과 수술 후 회복 과정을 거쳐 치질에서 벗어난 많은 환자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곤 한다. "수술하고 나니 이렇게 좋은 걸, 그동안 왜 미루어 왔는지 모르겠어요." 

[김의철 인천 송도외과 원장]